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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T48 전 멤버, IZ*ONE 출신으로 배우 야부키 나코가, 11월 21일부터 방송 중인 드라마 스트림 <연애의 추천>(매주 화요일 심야 0:58-1:28, TBS ※일부 지역 제외)에 출연. 인생을 공부에 바쳐왔던 초 엘리트 안경남들이 교칙으로 금지되었던 연애에 도전하는 이 작품에서 히로인·타카다 하나코를 연기하고 있다. 4월에 HKT48을 졸업하고 새로운 무대로 나아가는 그녀에게 작품의 볼거리와 근황을 물었다.
── 이번 작품의 출연이 정해졌을 때의 심경을 들려주세요.
히로인이라고 듣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으로, 원작이 없는 만큼 다 같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감각에도 두근두근 떨렸습니다.
── 타카다 하나코는 어떤 역할인가요?
하나코 씨는 저와 조금 닮은 부분도 있어서 위화감 없이 연기했습니다. 감정을 바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모습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야부키 씨는 평소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죠.
눌러버릴 때가 많네요(웃음). 다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어도 '내가 말해도 글쎄' '뭐 됐어'라고 한 발짝 물러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다가 말하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 그건 그룹에서 활동했던 때부터인가요?
그렇네요. 물론 말해야 할 때는 말하지만 닮은 부분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주인공·오오토리 케이스케 역할의 츠나 케이토 씨와는 이전에도 같이 출연하셨죠.
드라마에서는 두 번째 공동 출연입니다. 이전에는 대화를 많이 하고 연기에 임했었는데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의견을 많이 나누지 않아도 서로 어디선가 통하는 것 같은 감각은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오오토리 케이스케 역이 츠나 군'이라는 상상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츠나 군은 밝고 무드 메이커같은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착실하고 여자 아이와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주뼛주뼛 하고 있는 오오토리 씨와는 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들어가면 오토리 케이스케 그 자체입니다. 2년 전과는 다른 사람인 것 같아서 처음에는 말을 거는 것에도 조금 긴장했습니다.
── 현장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으신가요?
1화 촬영 중에 쉬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메이크업 선생님이나 코디 선생님과 그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간성에 대해서 1시간 정도.
── 인간성?
감정이 폭발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대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멋있죠, 같은. 주변을 볼 수 있는 사람이 현장에도 있으면 좋겠네요,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 인간성을 따지자면, 이번 작품의 오오토리와 같은 남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오토리 씨는 하나코 씨에게 첫눈에 반하고 나서 계속 한결같아요. 하나코 씨에 대한 생각만 하느라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되는. 좋아하는 마음도 전해주고 러브 레터도 써주는, 정말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 데이트 장면도 있죠.
무서운 좀비 영화를 본다거나, 그 데이트 자체는 싫었지만요(웃음). 하지만 오오토리 씨 나름대로 '더욱 거리를 좁힐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서 영화를 보는 것을 선택한 점은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 이번 작품에서 오오토리 씨는 연애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드는데 야부키 씨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드는 것에 결심하는 타입인가요?
결심했으니까 아이돌을 졸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섭다기보다는 두근거렸습니다. 최근에 제가 '항상 여러 가지를 공부하고 싶다'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그렇습니다. '성장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었고, 일본에 돌아와서도 다양한 목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단독 센터를 하고 싶다'라거나 '혼자 버라이어티 방송에 나가고 싶다'라거나, 그런 많은 목표를 이룰 수 있었으니까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 현재는 어떤 모습을 목표로 하고 있나요?
'무엇이든 실수 없이 잘 하는 편이지'라고 들은 적이 있어서, 그 말은 기뻤지만 '연기는 아직 멀었구나'라고 스스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라거나 '별로였나'라고 생각해도 영상을 보면 의외로 좋았다거나 그래서, 아직 잡지 못한 거네요. 더욱 공부해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 연기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분은 있나요?
제가 가장 존경하고 있는 건 토다 에리카 씨입니다. 토다 씨의 작품 중에서 특히 <SPEC>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서 토우마 사야 역은 토다 에리카 씨 이외에 생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정도로 역할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HKT48을 졸업하고 개인으로 활동하게 된 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지해주는 분들이 많이 있고 팬분들도 굉장히 가까운 존재로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은 별로 없습니다.
── 멤버들과 만날 기회도 있나요?
최근에는 좀처럼 없습니다. 하지만 사시하라 (리노) 씨와 식사 약속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상담하고 싶은 것도 있고 최근에는 전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으니까 근황 보고를 하려고 해요.
── 야부키 씨에게 역시 사시하라 씨의 존재는 특별하죠.
그렇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사시하라 씨의 팬이었고, HKT48에 들어와서도 계속 귀여워 해주셨고, 또 엄격한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은사입니다.
──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무엇이든 이야기하지만 일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웃음). 제가 졸업한 후에 뒷풀이를 해주실 예정이었는데 좀처럼 만나지 못해서 졸업 선물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받으러 갈 수밖에 없습니다(웃음)
── 그룹에 재적하고 있던 때와는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새롭게 시작한 것이 있나요?
얼마 전까지 매일같이 촬영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요즘은 좀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의 얼굴을 많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방에 커다란 거울을 사서 두고, 짜증이 났을 때라거나 슬픈 기분이 되었을 때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거울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그 표정을 연기에 살려야 하는.
매번 그러는 건 아니지만, 짜증이 나 있으면서도 '일단 봐두자'라고(웃음). 그리고 대본을 읽고 있는 자신을 영상으로 찍어두고 본다거나. 어떤 식으로 보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 일 외에는 해 보고 싶은 것은 있나요?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평소에 밖에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훗카루(발놀림이 가벼운 사람)'가 되고 싶습니다. 다음에 가족들이랑 훗카이도에 가려고 합니다.
── 멋있네요. 데리고 가시는 건가요?
아, 그러는 게 좋았겠네요(웃음) 확실히 효도해야지.
── 데리고 가주실 예정이었던 건가요(웃음).
어리광을 부리게 되더라고요. 아직 같이 살고 있기도 하고.
── 아니, 어리광을 부려주는 것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에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효도해줬으면 해'라고 가끔 듣고 있기 때문에 식사를 대접할게요(웃음) 미소 라멘도 해산물도 양고기도 가곘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매회 분위기가 바뀌고 스토리 전개도 빨라서 몇 번이든 즐겨주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나코 씨와 오오토리 씨가 어떻게 될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응원하면서 지켜봐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