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패션지와 솔로로서의 활약
HKT48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IZ*ONE(18년~21년) 전임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갔던 야부키 나코가 2021년 5월, 약 2년 반 만에 HKT48의 스테이지에 돌아왔다. 지난 1년 반은 코로나 영향으로 한동안 귀국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에 오랜만인 일본은 컬쳐 쇼크의 연속이었다고.
TV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연한 것처럼 SNS 팔로워 수 같은 것이 소개되고 있었으니까요. 2년 반 전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고 지금은 그 세계에서 인기가 있는 분들이 잇따라 TV에 나오게 되었어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느꼈고 그런 시대라면 저도 SNS를 통해서 뭔가 화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까, 하는(웃음).
HKT48에 대해서는 한국에 있을 때도 정보는 체크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다는 감각은 없었는데 5기생 멤버들은 거의 접점이 없었어요. 5기생이 공개되던 날이 저에게 있어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스테이지였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같은 스테이지에는 섰지만, 같이 퍼포먼스를 한 적은 없었네요. 그래서 돌아와서 만난 것이 실질적인 첫 인상이 되었는데 모두 떨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아직 너무 어려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행동을 했기 때문에 더욱이 '모두 어린데 어른스럽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더욱 힘차게 밀고 나가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리고 5기생 입장에서는 들어온 순간에 제가 한국에 가버렸기 때문에 조금 먼 존재로 생각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선뜻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와도 돼!' 라고, 좀처럼 제가 직접 말하지는 못해서 여기에 써주세요(웃음).
조금 더 자신에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함께 귀국한 미야와키 사쿠라는 6월에 HKT48을 졸업. 그것을 굳건하게 배웅한 야부키는 HKT48에서 활동하는 길을 선택했다.
사쿠짱(미야와키)이랑은 숙소 생활도 함께였고 일에서도 당연히 함께였기 때문에 매일 옆에 있었어요. 그런 사람이 없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고 솔직히 아직까지도 사쿠짱이 HKT48에 없다는 실감이 나지 않아요. 졸업 콘서트 자체가 환상이었다는 느낌. 그 정도로 이상한 시간, 이상한 공간이었습니다만 사쿠짱도 그렇고 사시코짱(사시하라 리노, 19년 졸업)도 그렇고 선두에 서 있던 사람이 없어진 타이밍에 10주년을 맞이하는 거라서 불안함은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욕심이 없던 저에게도 조금은 욕심이 생겨났어요.
지금까지 저는 사시코짱이나 사쿠짱처럼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 두 사람은 너무 특별해서 무리라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안되고 더욱 욕심을 내서 우선은 두 사람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 어려운 부분은 많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한 일들은 일본과는 노래도, 춤도, 표현 법도 달라요. 어떤 의미에서는 완전히 다른 것이고 제 실력도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단지, 살릴 수 있는 부분은 확실히 HKT48에서도 나타내고 싶고 더욱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AKB48 그룹은 멤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팬분들이 응원해주는 스타일. 그 성장이 멈춰버린다면 성립되지 않게 되어버리니까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코로나 상황에 귀국해 HKT48에서의 활동이 좀처럼 본격화되지 않는다는 고민도 있다. '너와 어디론가 가고 싶어'(14th 싱글, 21년 5월 발매)도 야부키가 없는 상태로 선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함께하는 것도 어려운 일. 그 결과 '지금'과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이 확고하지 않다고.
아직 HKT48에서 제 위치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부분은 있네요. 솔직히 '센터 욕심' 같은 것을 내도 좋은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어요. HKT48 싱글 타이틀 곡에서는 혼자 센터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목표 중에 하나였지만, 지금 그걸 말로 하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HKT48으로 활동하는 이상은 역시 센터를 목표로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저에게 다른 위치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어렵네요. 어쩌면 10주년을 맞이하는 날에는 또 다른 기분으로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러 생각을 하게 돼요, 역시. 제가 없는 동안 센터가 된 낫삐(운죠 히로나)는 내가 센터를 노린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저를 '라이벌입니다!' 라고 해준다면 기쁘겠지만요(웃음).
TV에서는 또 다른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
HKT48에서의 위치를 고민하는 한편, 솔로 활동도 차근차근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가을부터는 버라이어티 방송에 얼굴을 보이는 일이 늘었고 10월부터는 드라마 '얼굴만 선생'(후지계열)에 학생 역으로 출연. 솔로로 패션지 표지를 장식하는 등 폭 넓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스무살 목표로서 극장에서의 생탄제에서 '앞으로 1년은 더욱 더 폭 넓게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싶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어서 지금은 연기 일이 굉장히 즐겁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하고 싶고, 이전에 나레이션을 했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목소리를 사용하는 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이 있어요.
보통 버라이어티는 지금까지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HKT48에서 혼자서 나가고 있는데 좀처럼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큰일입니다(쓴 웃음). 하지만 예전에는 혼자라도 HKT48 의상을 입고 출연하는 케이스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른 의상으로 출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사시코짱이 그랬기 때문에. HKT48 활동을 할 때는 사시코짱이지만, TV에서는 전혀 다른 사시하라 리노였어요. 그 전환이 대단했고 저도 HKT48으로서 활동할 때와 혼자 있을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팬분들도 그런 느낌으로 봐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HKT48은 물론, 보다 좋은 그룹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이라면 새로운 곡 안무 연습에 들어갈 때 우선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그게 끝나면 멤버들이 자체적으로 모여서 연습을 더 해요. 레슨 때 녹화한 영상을 보면서. 그때 서로 신경쓰이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맞추는데 거기에는 정말 선후배가 관계 없는거죠. 그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좀처럼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선배도 후배도 있는 3기생인 저라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HKT48을 좋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싶고 지금까지 HKT48를 알지 못했던 분들에게 존재를 알리고 싶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11년차 HKT48도 기대해주세요.